마약퇴치연구소 설립 5주년 기념 정책 심포지엄 개최

세계적 흐름에 맞는 마약류 정책과 치료재활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23일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마약류 정책의 미래방향, 비전’을 주제로 마약퇴치연구소 설립 5주년 기념 마약류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약류문제는 각 나라마다 국가정책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나 강력한 단속만이 최선은 아니며 마약사용자들의 치료재활을 통한 사회적 복귀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적 잇점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그동안 마약단속에 엄청난 예산을 쏟고 판매유통 본거지라는 오명을 쓰고있는 태국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단속과 함께 치료재활과 사회적 복귀를 통해 장기적으로 10배~20배의 경비절감효과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마약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경희 이사장은 “매년 그 숫자가 확대되는 마약류사범 교육에 대해 정부와 협조해 효과적인 프로그램과 능력있는 전문강사 지원 확대 등 재소자교육의 일부밖에 담당하지 못하는 우리 본부의 역량이 현실적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간 마약류 수요감축을 위한 예방활동, 재활교육, 법규 및 제도 등을 검토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뜻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마약류 폐해는 개인에 머물지 않고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단초가 되기 때문에 이런 고리를 끊고 마약이 우리사회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마약퇴치와 국민건강수호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 (왼쪽부터)이경희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성진 부이사관,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김형춘 교수,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장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제5회 한국마약퇴치학술대상’에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김형춘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성진 부이사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특별강연으로는 강원대 약대 김형춘 교수가 '메스암페타민의 정신신경독성 효과에 대한 염증유발유전자의 중요성'을, 식약처 김성진 부이사관이 '마약퇴치, 불법마약류 근절에 대한 제언'을 발표했다.

이어 △마약류관련 법규와 제도(박진실 변호사) △나의 과거와 오늘, 미래(신종목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팀장) △마약류 예방교육의 현황과 개선방안(성연화 경희대 약대 겸임교수) △Deep Web을 이용한 마약거래의 위험성(최혁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팀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문 희 마퇴본부 명예이사장, 허 근 전 식약청장, 국회지구촌보건복지재단 이광섭 이사장, 한국첨단산업교류협회 김성수 회장과 김종환 서울지부장을 비롯한 지부장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