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변화..비즈니스 모델 전환 필요

혁신적 치료법.기술발전.데이터 접근성 제고 트렌드 확산

완화 치료보다 예방 완치 가능..내외부 새로운 진입자 등장

고령화로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제약업계는 패러다임 변화로 수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치료에서 예방, 진단 및 완치로 전환되는 흐름이 더 강력해지며 제약산업 내·외부에서 새로운 진입자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제약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으며, 2030년에는 단순히 환자 맞춤형 치료가 확대되는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질병에 걸릴 가능성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 증상의 일시적 완화나 치료보다는 예방과 완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제약산업 전망 2030 : 진화에서 혁명으로'를 통해 제약기업들은 기존 질서의 붕괴에 적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기업 CEO는 단순히 다가오는 변화를 인식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변화들이 기업과 운영모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총체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붕괴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 성장 · 수익 유지 비즈니스모델 필요

이 보고서는 제약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법, 기술발전, 데이터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 제고라는 3가지 트렌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환자가 각종 데이터에 직접 접근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이해하고 건강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효과와 전통적인 치료방법의 대체속도는 질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성장과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유형 모델로는 △적극적 포트폴리오 기업 △가상 가치사슬 오케스트라 △틈새전문 기업 등을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집중, 자산 스왑 가속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은 전형적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몇 개의 치료분야에 집중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제약-IT, 유전학, 면역치료 분야의 회사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를 찾는 동시에 미충족 니즈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제품을 재평가한다.

특허로 보호받는 블록버스터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제약분야에서 적극적인 제품 라이프 사이클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서로 다른 자산을 교환하는 자산 스왑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유형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을 외부에서 사들이고 매각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가상 가치 사슬 오케스트라, 데이터 활용

가상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은 물리적인 자산을 소유하지 있지는 않지만 최종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상적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가상가치 제공기업이 소유한 것은 치료, 환자, 연구와 관련된 많은 데이터로,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를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지만 향후 데이터가 공개되면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사슬 오케스트라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잡한 헬스케어 가치사슬에서 의사들이 맞춤형 치료를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등 IT 기업과 앞으로 등장할 기업들이 제약산업을 변화시키고, 원스탑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틈새 전문기업

기업들의 규모가 작아지고 전통적인 기업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조직화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퇴치에 전념 하듯이 하나의 질병이나 치료분야에 집중한다.

틈새 전문기업들은 보통 한 번의 치료보다는 보다 특정 질병이나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관절염 전문기업은 증상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이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틈새 전문기업은 자금 유치, 복합 치료 및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상 가치사슬 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한 부분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가장 적합한 운영모델을 찾고 산업붕괴에 잘 대비한 제약기업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약가인하 압력 또 다른 변수

한편 약가인하 압력이 제약산업의 또 다른 변수라는 지적이다.

현재 제약산업의 수익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보험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정부 및 보험사들이 제약사들에게 약가를 인하하고 치료제 효과를 증명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여러 EU 회원국들은 더 큰 구매력을 갖기 위해 단일 구매기구를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정부, 보험사, 환자들도 약가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치료받은 만큼 의료비를 지불하는 전통적인 헬스케어 원칙도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주는 현재 주정부에서 지불하는 80∼90% 수준의 치료비를 2020년까지 치료효과에 기반한 방식으로 바꾼다는 개혁방안을 2014년 발표했다.

미국 보험회사들도 치료효과에 따라 제약사에 할인을 요구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계약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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