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연구팀, 건선주범 인터루킨 17과 23(IL-17, IL-23) 억제 확인

바닐라에서 인공적으로 추출한 성분인 바닐린(vanillin)이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중국의약대학의 시앙치엔윈 미생물학 교수는 바닐린이 건선에 의한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바닐린이 건선 이외의 다른 염증 질환을 일으키는 면역체계의 단백질 인터루킨을 억제한다는 사실에 착안, 건선의 주범으로 알려진 인터루킨 17과 23(IL-17, IL-23)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건선 모델 쥐에 투여한 결과 건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시앙 교수는 밝혔다.

연구팀은 이미키모드라는 물질을 피부에 주입해 건선과 같은 피부 염증을 유발시킨 쥐들에 바닐린 1, 5, 10, 50, 100mg/kg을 7일 동안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바닐린 50mg/kg 또는 100mg/kg이 투여된 쥐들은 이 보다 적은 용량이 투여되거나 전혀 투여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건선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닐린이 투여된 쥐들은 투여량에 상관 없이 모두 IL-17과 IL-23이 줄어들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학회 학술지 '농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ru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