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누맙-프레마네주맙 2종 임상3상서 효과 확인

뇌의 편두통 유발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2가지 편두통 신약이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3상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11월 29일 자)에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이 두 신약은 에레누맙(erenumab)과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이라고 불리는 단일 클론 항체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에 작용한다. CGRP는 신경의 통증 억제와 혈관활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레누맙의 임상시험은 북미, 유럽, 터키 등 121개 의료기관에서 간헐성 편두통 환자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간헐성 편두통이란 편두통이 나타나는 날이 월 15일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이들은 3그룹으로 나뉘어져 각각 에레누맙 70mg, 140mg, 위약이 월 1회씩 주사로 투여됐다.

이 결과 70mg 그룹에서는 43%, 140mg 그룹에서는 50%가 월평균 편두통 발작 빈도가 최소한 절반 이상 줄었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서는 27%만이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

70mg 그룹은 편두통이 나타난 날이 월평균 3.2일, 140mg 그룹은 3.7일, 대조군은 1.8일 감소했다.

프레마네주맙의 임상시험은 9개국의 132개 의료기관에서 만성 편두통(편두통 발작 일수가 월평균 15일 이상) 환자 1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역시 3그룹으로 나뉘어 A그룹에는 첫 달에 프레마네주맙 675mg을 한 번 주사하고 둘째 달과 셋째 달은 위약을 투여했다. B그룹에는 첫 달에 675mg, 둘째 달과 셋째 달에는 225mg이 한 번씩 주사로 투여됐다. C그룹엔 석 달 모두 위약이 투여됐다.

이 결과 A그룹에선 38%, B그룹에선 41%, C그룹에선 18%가 월 평균 편두통 빈도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임상시험 모두 커다란 부작용은 없었다.

이 결과에 대해 뉴욕 웨일 코넬 의대 신경과 전문의 조지프 새프디 박사는 마침내 편두통 전문 신약이 개발된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 다만 약값이 비쌀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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