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급여를 적용받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타그리소가 한국 폐암 내성 치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3일 더플라자호텔에서 타그리소의 급여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상적 유용성과 치료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타그리소는 EGFR-TKI 치료 경험이 있는 T790M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연구 AURA3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이 10.1개월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의 4.4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된 결과이다. 객관적 반응률 역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은 31%인 것에 비해 타그리소 치료군은 71%로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는 올해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타그리소의 권고 수준을 기존 Category 2A에서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Category 1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타그리소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뇌 전이 환자에서의 효과를 보인 최초의 표적치료제이다. AURA3 하위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뇌 전이 폐암 환자 중 타그리소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1.7개월로,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폐암 치료제의 많은 진전이 있어 폐암도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치료제의 내성은 환자에게는 가장 두려운 존재이며, 진료진에게는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였다. 타그리소는 이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여러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일관되게 보여준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타그리소는 국내 말기 폐암 환자, 특히 이전에 치료 대안이 전혀 없었던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다수의 환자에서 이미 실질적인 치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언어 장애와 같은 신체 활동 및 일상 생활의 제한을 겪게 되는데, 타그리소의 우수한 효과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다. 의료진으로서는 많은 국내 연구자들과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발된 타그리소가 전 세계 폐암 치료의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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