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버드대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약제 심장 기형 발생률 28% 높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가임 여성이 임신 초기에 ADHD약을 복용하면 심장결손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약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크리스타 휴이브레히트 약리역학 교수 연구팀은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리탈린, 콘서타 같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ADHD 치료제를 복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선천성 심장 기형 위험이 다소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다.

미국에서 출산한 180만 명과 북유럽 5개국에서 출산한 250만 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휴이브레히트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메틸페니데이트가 아닌 암페타민 계열의 ADHD 치료제는 임신 중 복용이 심장 기형아 출산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미국에서 출산한 180만 명 가운데 메틸페니데이트가 처방된 2,700명과 암페타민 처방을 받은 5,500명이 출산한 아이와 이런 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이 낳은 아이들의 심장 기형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어 북유럽 연구팀들의 협력을 얻어 북유럽 5개국에서 출산한 250만 명에 대한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ADHD 치료제를 임신 90일 안에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심장 기형 발생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장 기형아 출산이 1천 명 당 3명 정도 더 추가되는 것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별로 높지 않다고 휴이브레히트 교수는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ADHD 치료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2년 사이에 ADHD 치료제 처방률이 3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34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에 대한 처방률 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 흥분제인 메틸페니데이트와 암페타민은 ADHD의 1차 치료제로 ADHD 증상을 신속히 진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ADHD의 특징적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몸을 움직이고, 조바심을 내고, 다른 아이들 또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이 너무 많고, 이상한 공상을 하고, 잊고 잃어버리는 일이 잦고, 위험한 행동을 하고, 조심성이 없고,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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