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의료전달체계개편권고안 관련 추무진회장 입장 지적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의사단체의 4월 회장선거를 겨냥한 후보군들 간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김숙희)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을 한낱 정치적 이슈로 만들고 의료계 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전례없이 맹렬히 비판했다.

시의사회는 지난해 12월 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은 수정이 필요하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좀 더 많은 회원의 의견을 들어야 직역 간, 의료기관 간 갈등 유발을 막을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시의사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무진 회장은 의료계를 내과계, 외과계로 양분하고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선거와 연관해 선동하는 것으로 몰아가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숙희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편은 의사 후배들은 물론 미래를 살아갈 자녀들이 이용할 제도를 만드는 과정이므로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한민국 의료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완벽한 의료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처럼 중대한 과정들을 생략하고 밀어붙여서는 안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을 수정해 나가자는 의미 있는 목소리들을 묵살하고 악으로 규정하며 의료계 분열을 조장하는 의협회장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지난 2년 여간 의료계와 시민사회계, 보건복지부 등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공개된 권고안은 의료계의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포함되지 못했다’며 현재의 권고안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김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의 졸속 추진이라며 ‘의료계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일을 개인의 욕심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지금은 의료계가 화합하여 전문가다운 목소리로 대한민국 맞춤형 의료전달체계를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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