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팀, 개복수술과 절제변연 양성여부 분석결과 밝혀

이상철 교수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종래 개복수술과 달리 환자개인적인 전립선 형태에 관계없이 수술결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전립선암의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 3,324명을 대상으로 개복수술(1004명)과 로봇수술(2,320명)의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암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결과가 개복수술 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2가지 근치적 전립선절제수술 후 전립선에서 요도(막요도)로 이어지는 전립선의 끝 부분(전립선 첨단부)의 병리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관찰되는 경우인 ‘절제변연 양성’ 여부를 각각 분석했다. 특히, 전립선, 신장 등 비뇨의학 수술에 도입돼 활용하고 있는 로봇수술이 절제변연 양성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갖는지 개복수술과 비교했다.

그 결과 전립선 첨단부의 절제변연 양성 발생률이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7.5%, 로봇수술 환자군에서는 12.3%로 로봇수술 환자군에서 낮게 나타났다. 로봇수술에서 보다 완벽한 절제수술이 진행돼 암 세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 전립선의 첨단부를 그 형태에 따라 △전립선 첨단부가 막요도 전면부와 후면부를 모두 덮는 1형과 △첨단부가 막요도 전면부만 덮는 2형 △첨단부가 막요도 후면부만 덮는 3형 △첨단부가 막요도를 덮지 않는 4형 등 모두 4가지로 분류, 비교분석한 결과 전립선 첨단부의 형태에 따른 절제변연 양성 발생률에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결과 개복 및 로봇수술 그룹 모두에서 전립선 첨단부가 막요도의 후면부만 덮고 있는 3형 첨단부를 갖는 경우에 절제변연 양성률이 가장 높았다.

다변량 통계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로봇수술 환자군에서는 전립선 첨단부의 형태에 따른 통계적 차이가 없었지만, 개복수술에서는 다른 형태의 첨단부와 달리 3형 첨단부만 절제변연 양성률을 높이는 위험 인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립선 첨단부의 형태가 전립선암 수술 후 종양학적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3형 첨단부와 같이 특정 형태를 갖는 환자의 전립선 첨단부를 박리할 때는 보다 세밀한 수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전립선암의 형태나 필요에 따라서 로봇수술을 적용한다면 조직의 정밀한 박리를 유도하고 다른 장기는 손상을 최소화해 결과적으로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치료 예후는 전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세계 내비뇨기 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립선과 요도> < 전립선 첨단부의 형태에 따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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