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등 19곳선정, 중증・희귀 난치성 환자 증가추세 대응 2월부터

중증・희귀 난치성 환자를 위한 15분 심층진찰 장면

중증・희귀 난치성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진찰을 시작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공모한 '심층진찰 수가 시범사업' 수행 기관에 서울 9곳, 경기도·인천 5곳, 강원도 1곳, 충청도 2곳, 경상도 4곳 등 총 19개 상급종합병원이 선정됐다.

서울에서는 서울대, 삼성서울, 강남세브란스, 세브란스, 서울아산, 서울성모, 고대구로, 고대안암병원이 참여한다. 경기/인천지역에는 가천 길, 인하대, 분당서울대, 순천향대부속부천 그리고 강원지역에는 원주세브란스기독, 충청도에는 충남대,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이, 경상도에는 부산대, 경상대, 경북대, 계명대동산병원 등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병원들은 시범사업 대상과 시행 시기는 병원별로 자율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월부터 심층진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병원은 심장, 뇌, 혈관 중증 질환과 전이암 담당 교수진을 선정해 평일 기준 매일 심층진찰을 선보이기로 했다.

1단계 진료기관의 진료의뢰서를 토대로 심층진찰이 필요한 경우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환자당 진료 시간은 15분 안팎 소요된다.

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던 ‘심장질환 첫 방문 클리닉’의 경험을 살려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계기로 뇌와 소아청소년 질환까지 대상 질환을 확대했다.

심장, 뇌, 혈관 분야의 모든 중증·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해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게끔 순환기내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의료진으로 구성하고 진료시스템 정비를 마쳤다. 특히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이들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의심 단계 환자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별도의 심층 진찰실을 마련, 중증 환자들의 정서적 편안함 까지 제공된다.

한편 전이암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운영 중인 ‘암정밀의학클리닉’에서 심층진찰을 맡아 다양한 표준 항암제치료 옵션들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기존 표준항암화학요법을 거부하는 환자들의 경우 암조직의 종양 단백질 발현 혹은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 등 개인별 적합여부에 따라 유전체기반 맞춤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게 되고, 향후 치료에 대해 의료진과 쌍방향 소통을 거쳐 선택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수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은 “심층진찰은 중증·희귀 난치성 환자와 함께 병원이 힘을 합쳐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들 편에서 더욱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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