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비파열 뇌동맥 5,278명 중 장애 및 사망률 1% 미만

서울아산병원이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를 1만례 넘게 치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안재성 교수가 뇌동맥류 클립결찰술(개두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은 지난 1월 22일 50세 남자 이 모씨의 비파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1만 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처음 시행한 1989년 47건으로 시작해 2010년에 5,000례를 기록했고, 그 후 9년 만에 다시 5,000례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2010년부터 매년 500례 이상의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해 왔고,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뇌동맥류 치료 환자는 790건에 이른다.

또한 201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 간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를 받은 환자 5,278명의 수술 성적을 분석한 결과, 치료 후 사망률은 0.09%(5명), 심각한 후유장애가 발생할 확률은 0.38%(30명)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통 전 세계적으로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에서의 장애 및 사망률이 약 3~4%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1만례의 치료 중에서 머리를 여는 ‘클립결찰술’을 7,275건을 시행했으며, ‘코일색전술’은 2,725건을 시행했다.

또한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뇌 CT나 MRI를 통해 터지기 전의 비파열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1989년부터 1993년까지는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가 21명에 불과해 전체 환자의 4.4% 수준이었지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은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가 3,181명으로 전체 뇌동맥류의 91.9%로 크게 늘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안재성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나이, 가족력, 뇌동맥류의 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함으로써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뇌동맥류 파열을 막기 위해 평소 고혈압을 잘 관리하고, 특히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심한 두통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응급센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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