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 분해물을 핵심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의 임상시험 결과 4주 사용 후 ‘붉은기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동물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세 집단(대조구, 저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두 집단에만 한 달 동안 매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였다.

그 결과 먹이지 않은 집단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주 귀를 긁는 행동을 보였으나, 먹인 두 집단은 귀 두께와 긁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피부 손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고농도(균 50억 마리)로 먹인 경우 귀 표피 두께가 대조 집단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피부염 증상을 일으키는 세포(mast cell) 수를 측정한 결과,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이 생성하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원인 세포로 흡수돼 스스로 죽도록 만든 결과다.

이번에 효능을 확인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지난 2016년 알레르기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농진청은 이 균을 특허출원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민감성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화장품 생산과 식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 분해물을 핵심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의 임상시험 결과, 피부 수분 손실은 10.6% 줄고 얼굴의 붉은 기는 7.8% 감소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