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심근경색 후 심부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 심장 재활 전문의 제임스 충 박사는 비타민D3가 심근경색 후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D3는 심근경색 후 손상된 부위에 흉터 조직을 형성하는 심장 세포인 '콜로니 형성 단위 섬유아세포(CFU-Fs)의 활동을 차단, 반흔조직이 구축되지 못하게 막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심근경색 후에는 산소 공급이 끊어진 심근조직이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고 이때 CFU-Fs는 손상된 심근조직을 '콜라겐 기반 흉터 조직'(collagen-based scar tissue)으로 대체하기 시작한다.

심근에 흉터 조직이 형성되면 온몸으로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부전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충 박사는 설명했다.

비타민D의 심장 보호 효과에 관한 연구는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를 그는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호주-아시아 심장·흉부외과학회(Australasian Society of Cardiac and Thoracic Surgeons) 학술지 '심장·폐·순환'(Heart Lung and 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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