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놓고 집행부-의장단 의견 충돌, ‘대전과 대한약사회관’ 조율 실패

대한약사회 내부갈등이 대의원총회 개최일자를 연기시키는 사태를 만들었다.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대의원총회 개최공고는 대한약사회 정관 제45조에 따르면 대의원총회 개최 7일전 총회소집 공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3월 13일까지는 공고가 완료돼야만 한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됐던 집행부의 대전총회 개최와 의장단의 서울개최에 대한 의견대립이 해결되지 않아 3월 20일 총회개최는 물리적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기로 최종 결정됐다.

여기에 총회의장의 대의원자격 박탈 논란이 더해지며 집행부와 의장단의 갈등이 증폭된 부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3일 긴급 지부장회의를 갖고 의장단과 함께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에 대한 최종 협의를 시도하려 했으나 회의에 의장단이 불참을 통보하며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장 회의에서는 총회의장의 직무지속에 대한 적절성 여부와 총화 개최 일정 및 장소에 관한 논쟁이 이어졌으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집행부와 의장단 간 합의가 이뤄진 이후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지부장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대한약사회는 “문재빈 의장의 대의원 자격 상실로 인한 의장직 유고에 따라 대의원총회 업무를 대행하게 될 부의장이 포함된 의장단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총회 일정 전반에 관한 사항을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장단은 총회의장의 대의원 자격과 의장자격 박탈에 대해 적법성에 대한 적절한 검증을 거쳐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추후 집행부와 의장단의 총회개최에 대한 조율이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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