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요로상피암 1차치료 적응증 확대.재발치료 급여 적용

신약개발의 불모지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방광암 치료에 면역항암제가 도입된다.

한국로슈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지난 1월 비소세포폐암 뿐만 아니라 요로상피암 재발 치료에 급여가 적용됐고, 3월14일 요로상피암 1차 치료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요로상피암은 방광암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티쎈트릭은 암세포(TC) 또는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IC)에서 발현된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PD-L1이 T세포 내 PD-1과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하고 T세포의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이다.
 
이날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티쎈트릭은 요로상피암에서 유일하게 급여 적용이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기존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 방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재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결과, 티쎈트릭은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군(≥5% on IC)에서 객관적반응률 28%를 확인했으며, 특히 완전반응률은 14%로 보고됐다. 또한 동일한 환자군에서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 11.9  개월이었다.

티쎈트릭은 최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세현 교수는 “지금까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권고되는 1차 표준 치료는 시스플라틴이 포함된 복합항암요법이었으나 현실에서 의사들은 고령, 전신상태 저하, 신기능저하 등의 문제로 약 50%의 환자에서 시스플라틴을 선택하지 못했다. 항암 독성의 우려가 높은 환자들은 치료의 기회도 없이 완화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티쎈트릭의 이번 허가 확대로 시스플라틴의 투여에 적합하지 않은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가 추가되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치료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가 도입됐으나 티쎈트릭의 급여 도입이 갖는 가장 큰 임상적 의의는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군뿐 아니라 PD-L1  발현율이 음성인 환자군에서도 기존 치료 대비 전체생존기간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이상반응 프로파일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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