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잠재력 커..제약 바이오 화장품 의료기기 등 관련업계 눈독

노화방지.여드름.홍조 등 피부관련 문제 해결 위한 신규 제형 연구 활발

 

수명 증가 속에 젊은 외모를 유지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강해지며,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과 제약(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약용 기능성 화장품을 의미한다.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피부과 시술로 나타나는 피부 개선 효과를 화장품 사용을 통해 얻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노화방지뿐 아니라 여드름이나 홍조 등과 같이 기타 피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제형 연구가 활발하다.

신기술 기반 약용화장품 급속 성장

젋은 외모를 유지하고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는데 대한 소비자의 관심으로 코스메슈티컬의 수요는 계속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2015년 1,403억 달러에서 2021년 2,165억 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26년 초고령 사회(총 인구 중 노인인구 비율 20%)에 진입해 항노화 산업이 2011년 11조9,000억 원에서 2020년 27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 '코스메슈티컬 기본 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43조원으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약 7.5% 성장세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화장품 시장 대비 약 25% 정도 빠른 성장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8.9%의 영역을 확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럽의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고령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 신기술 기반 약용화장품에 힘입어 급속도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유럽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16년 63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2017-2022년 연평균 약 6% 성장하며 2022년 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기업 진출 활발

국내 시장은 약 5,000억 원 규모에 그치고 있으나 시장 잠재력은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화장품 기업뿐만 아니라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과 병원 등이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진출하거나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피부과 처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코스메슈티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D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 용과 등 천연추출물을 함유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을 출시해 면세점,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했고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관련분야의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꾀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6월 화장품 전문회사인 닥터글로덤과 코스메슈티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이 분야 진입 계기를 마련했다.

양사가 공동연구하는 'SD-701'은 닥터글로덤 RDT(Round Bead Technology) 기술과 신신제약 TDDS(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융합시킨 차별화된 코스메슈티컬 제제로 기존화장품류에 비해 피부투과율을 증진시키고 구슬형 에멀전 비드 제조기술로 피부트러블 등의 개선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닥터글로덤은 2016년 서울대 피부과전문의 54명과 모여 설립한 신생 메디컬 코스메틱 전문화장품 회사로 구슬형 에멀전 비드(Round Bead Technology) 제조기술의 핵심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월 프로셀테라퓨틱스와 화장품 피부투과 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 및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셀테라퓨틱스 피부투과 기술은 의약원료를 세포와 세포 간에 투과 시키는 원천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기술로 단백질 및 비단백질 등 화장품 기능성 소재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바이오 기술 및 항균제 사업으로 구축한 화장품 소재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피부투과기술을 적용한 신규 화장품 소재 개발, 판매사업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사업분야에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휴더마’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휴메딕스는 고순도·고농축 히알루론산을 주 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 ‘엘라비에’를 런칭, 홈쇼핑 및 온/오프라인 등 유통망을 확장하며 브랜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동화약품과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해 아토피 보습제를 포함한 화장품 등의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 확보로 소비자 신뢰 확보 관건

보건산업진흥원은 '코스메슈티컬 기본 시장 동향' 분석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니즈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지만 별도의 기준이 없어 허위 및 과장 제품을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의 불확실성은 자격미달 제품의 출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코스메슈티컬의 신뢰성 저하를 야기 시키고 소비자의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원료, 임상사례 등 관련 시장의 조사·분석을 통한 기초 자료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며, 임상시험이 지원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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