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달라도 뇌 메커니즘 속에 증상 중복됨 보여줘

우울증에서 조현병에 이르는 여러 정신질환은 증상은 제각각이더라도 유전적으로 공통점을 지닌 경우가 적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기관인 브로드 연구소 연구팀이 세계 600여 연구기관 관련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연구자료는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과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질환 환자 26만5,000여 명과 정상인 약 78만5,000명 유전체 차이를 비교한 방대한 분석자료이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정신질환들은 유전적인 기저 요인을 다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유전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가장 많았고 신경성 식욕부진과 강박장애 사이에도 유전적 중복 부분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달라도 뇌 메커니즘 속에서는 증상이 중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정신질환들은 서로 다르다는 현재 사고방식이 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 결과는 여러 형태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기전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진단과 치료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파킨슨병, 치매 같은 신경질환들은 유전적 구분이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두통만은 ADHD, 우울증, 투레트증후군과 일부 유전적 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OCD, 조울증, 신경성 식욕부진 같은 정신질환은 교육수준, 대학성적 같은 청년기 지능 수준과 유전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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