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팀,최소한 10% 이상 감량시 심방세동 개선 확인

비만한 사람이 부정맥 일종인 심방세동이 있을 경우 체중을 10% 정도 빼면 심방세동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심혈관센터 연구팀은 비만한 심방세동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들 중 체중을 최소한 10% 이상 줄인 135명은 88%가 심방세동이 사라지거나 지속성 심방세동이 발작성 심방세동으로 완화됐다.

지속성 심방세동은 최소한 일주일 이상, 최장 한 달까지 계속되는 중증 심방세동이고 발작성 심방세동은 일주일 미만 계속되다 사라지는 경증 심방세동이다.

체중을 3%도 줄이지 못한 116명은 41%가 심방세동이 발작성에서 지속성으로 악화됐다.

연구팀은 전체적으로 체중을 많이 줄인 사람일수록 심방세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방세동은 심장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1분에 140회 이상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혈전이 형성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 형태로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병학회 학술지 유로페이스(Europace) 최신호에 게재됐다.(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