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지역 다변화로 화장품 수출이 지속 성장하며 무역흑자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17년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 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 5,155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에 그쳐 10~20%의 고성장 추세를 벗어나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렀다.

수출지역 다변화

화장품 무역수지는 ‘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15년 1조원, `16년 3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9억 4,464만달러(5조 5,900억원)로 `16년 대비 18.3%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40.1%로 고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화장품 수입은 ’17년 11억 7,623만달러로 ‘16년 대비 8.9% 증가했다.

특히, 사드 영향에도 중국 수출이 23.1% 증가하는 등 중화권으로 화장품 수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19억 3,228만달러(2조 1,844억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홍콩(12억 2,245만달러, 1조 3,820억원), 미국(4억 4,547만달러, 5,036억원), 일본(2억 2,539만달러, 2,548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전년 대비 각각 96.8%, 60.8%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엘지생활건강 1, 2위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 5,155억원으로‘16년 대비 3.6% 증가에 그쳤다. '12년 이후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하며 '15년 19.7%, '16년 21.6%의 고성장을 기록한데 비해 저성장에 머물렀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 6,178억원(56.3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 1,417억원, 15.85%), 두발용(1조 5,298억원, 11.32%), 인체 세정용(1조 2,601억원, 9.32%)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 898억원(30.2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3조 9,672억원(29.35%), 애경산업 3,998억원(2.96%), 이니스프리 1,905억원(1.41%), 코리아나’가 1,724억원(1.28%) 등의 순이었다.

특히, 페이스케이크 등 색조 화장용 제품류를 해외시장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해브앤비와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63.4%, 18.2% 증가해 상위 20위 내 업체로 새로이 진입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8,558억원으로 `16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17.9%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