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등 가금류 요리시 주로 발생..세균성 식중독과 증상 달라

삼계탕 등 닭요리를 많이 찾게 되는 여름철에는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필로박터균(Campylobacter sp.)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며, 각종 야생동물 및 가축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특히 닭, 칠면조, 돼지, 개,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으며,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의 경우 장내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균은 37℃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약해 70℃에서 1분만에 사멸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은 기후변화, 닭 섭취 증가 등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13~‘17년) 동안 총 67건, 2,45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7월과 8월에 집중 발생하고, 전체 환자의 70%가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다.
  
캠필로박터균의 주된 감염 경로는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채소를 손질했을 경우로 추정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크게 다르다. 잠복기간은 2~7일로 길게는 10일까지도 가며, 증상은 보통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이 있고, 이어서 구토, 복통이 나타난다.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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