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루킨억제제 적응증 확대.경구용 JAK억제제 복용편의성 내세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TNF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억제제가 영역을 확대하고 복용의 편의성을 내세운 경구용 JAK억제제 등이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체내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이고 건강한 조직이나 기관 또는 기타 체내 성분 등을 공격하게 되는 질환으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건선 건선성관절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등의 자가면역질환에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TNF-α 억제제가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다양한 인터루킨억제제가 차별화된 효과를 앞세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인터루킨억제제 영역 확장

체내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인터루킨억제제는 건선을 중심으로 허가됐으나 점차 추가 임상을 통해 건선성관절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인터루킨 12, 23에 작용하는 한국얀센의 스텔라라가 건선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던 생물학적 제제인 에타너셉트와의 직접비교 임상에서 증상개선도, 재발 소요시간 등에서 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한 효과를 증명하며 2011년 국내 허가됐고 올 4월에는 성인 활성 크론병 치료제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인터루킨-17A 억제제인 노바티스의 '코센틱스'는 2015년 10월 판상 건선 치료제로 국내 승인된 이후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지난해 8월 보험급여와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치료접근성을 높였다.

한국릴리가 지난 6월 출시한 인터루킨 17A 억제제 ‘탈츠’도 TNF-α 억제제 ‘에타너셉트’와의 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우수한 수준의 효과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얀센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스텔라라, 레미케이드에 이어 인터루킨-23억제제 트렘피어를 지난 4월 광선 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국내 허가 받았다. 애브비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IL-23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터루킨억제제는 현재 TNF-α억제제 등 기존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급여가 적용되거나 사용되고 있으나 글로벌제약사들이 다양한 인터루킨억제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빠르게 영역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경구용 JAK억제제 젤잔즈 이어 올루미언트 선봬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경구용인 JAK 억제제 계열 한국화이자제약 '젤잔즈'에 이어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가 국내 허가를 받아 생물학적제제인 TNF억제제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젤잔즈는 생물학적 제제 주사제 시대 도래 후 10년 여 만에 승인된 새로운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로 국내에서는 2014년 4월 허가됐다. 젤잔즈는 화이자가 개발한 최초의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로, 사이토카인이 사용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 pathway를 차단함으로써 항류마티스 효과를 나타낸다

젤잔즈는 2017년 7월 다른 TNF-α 억제제 또는 아바타셉트, 토실리주맙 주사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또는 복약 순응도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 젤잔즈로 교체투여 하는 경우에도 급여가 적용되며 생물학적 제제와 동등한 치료적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올루미언트는 지난 6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시장 공략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루미언트는 Jak1/Jak2 억제제로 하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 내지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제로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올루미언트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서 대표적인 치료요법인 아달리무맙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상적 효과와 1일 1회 경구 투여라는 복용 편의성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한국릴리는 올루미언트/MTX 병용투여군과 TNF-α 억제제인 아달리무맙/MTX 병용투여군을 직접비교한 RA-BEAM 임상결과, 12주차에 올루미언트 복용군은 ACR20(투약 후 통증 20% 개선도를 평가하는 지표) 달성 비율이 70%에 도달한 반면 아달리무맙을 투여한 군은 6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TNF억제제, 적응증 확대·제형 변화로 수성 나서

바이오시밀러와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들로부터 도전받고 있는 오리지널  TNF억제제는 적응증 확대와 다양한 제형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엔브렐의 펜 타입 제형인 ‘엔브렐마이클릭펜주50mg’를 보다 편리하게 자가 주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과 함께 출시했다.

한국애브비와 한국에자이가 판매하는 휴미라는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만성 비감염성 전방 포도막염 소아 적응증을 추가하며 총 15가지 적응증을 인정받게 됐다.

한국얀센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심퍼니의 정맥 내 투여 제형 심퍼니주에 대해 올 7월부터 성인의 활성 강직성 척추염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

심퍼니는 얀센이 가장 최근 개발한 완전 인간 단일 클론 항체 TNF-a 저해제로, 이번 심퍼니주 급여 승인을 통해 활성 강직성 척추염과 활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있어 피하주사와 정맥주입 투여 옵션에 대해 모두 급여가 인정되는 국내 유일의 TNF-a 저해제가 됐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정맥주사제(IV)인 레미케이드 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변경한 SC제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효능 및 안전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후속 글로벌 임상 연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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