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의정부성모팀,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 골다공증 동반

무릎 관절염이 심하면 골다공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박주현·의정부성모병원 김여형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박주현·의정부성모병원 김여형(재활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50세 이상 남성 2,491명, 여성 3,302명, 총 5,79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골밀도 검사 및 무릎 X-ray를 분석한 결과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은 골다공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다공증과 무릎 골관절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비만, 음주, 흡연, 활동량 및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밀도는 기존 연구들처럼 정상인에 비해 높았으나, 무릎 관절염의 중증도가 올라갈수록 골밀도가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밀도가 가장 낮았으며, 골다공증 유병율은 39.5%로 매우 높았다.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두 질환이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무릎 관절염 환자는 골다공증이 없다는 결과가 많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위험도는 낮지만, 관절에는 해로운 하중을 부여해 골관절염은 증가시킨다고 해석돼 왔다.

그러나 단순히 골관절염의 유무와 골다공증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은 골관절염의 중증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의 중증도와 골밀도의 연관성을 살펴본 이번 대규모 연구는 한국의 일반 인구를 대표하는 결과로서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현 교수는 “심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골다공증 동반 가능성이 높으므로 골다공증의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슬관절 전치환술을 할 정도의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는 수술 전·후 재활 시 골다공증 가능성을 고려한 재활치료와 낙상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여형 교수는 “체중을 실어서 하는 운동은 뼈의 골밀도를 유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통증으로 운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조절과 두 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재활 운동의 선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및 류마티스 영역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 ‘골관절염 및 연골조직(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정식 게재에 앞서 인터넷에 먼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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