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팀, 15세 이하 외상 환자 대상 분석 결과 손상비율 90.7%

최근 트램펄린으로 인한 외상 환자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램펄린으로 인해 다칠 경우 손상의 중증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운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용운 교수팀은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 사이 상계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정형외과에 의뢰된 15세 이하의 외상 환자 중 트램펄린 손상의 상대적인 빈도를 분석, 이와 함께 손상의 중증도를 조사한 결과, 손상비율이 90.7%로 타 종목에 비해 중등도 손상이 나타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8개월 사이에 응급실을 방문해 정형외과에 의뢰된 외상 환자는 총 1,807명(남아 1,120명, 여아 687명)이었다.

이 중 교통사고로 내원한 153명을 제외하고, 생활안전사고 환자가 1,255명이었고 스포츠 손상이 399명을 차지했다.

스포츠 손상 환자에서 다발성 골절은 없었고, 경도 좌상과 중증 골절이 동반된 경우에는 중증 골절 환자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램펄린 손상은 71명으로 집계되어 전체 외상 환자 중에서 3.9%의 빈도를 보였고, 스포츠 손상 중에서는 17.8%의 빈도를 보여 스포츠 손상 중 단일 종목으로는 축구에 의한 손상(93명, 2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환자의 나이별 빈도를 보면 1-4세 환자가 28명, 5-9세가 30명, 10-15세 환자가 13명이었다.

남녀 빈도로는 남아가 38명, 여아가 33명이었다. 계절별로는 봄 14명, 여름 14명, 가을 18명, 겨울 10명이었고, 그 전 해의 가을에 9명, 겨울에 6명 발생해 연중 발생 빈도에 큰 차이가 없이 고르게 발생했다.

외상의 중증도는 트램펄린 손상 환자 중 손상 등급에 따른 중증 손상의 발생 비율과 여타 스포츠 손상에서의 중증 손상의 발생 비율을 비교·분석했다.

상해 등급 6단계에서 트램펄린 손상을 분석했을 때, 71명 중 1단계의 경도 손상은 19명, 2단계는 33명, 3단계 손상은 19명이었고 이 중 수술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는 5명이었다.

◇(왼쪽부터) 팔뚝 뼈가 골절된 12세 남아, 정강이뼈 상단이 골절된 8세 여아

하지만 이 중 진정한 스포츠 손상이라 할 수 있는 5-15세 환자군에서 볼 때, 전체 손상은 358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트램펄린 손상은 43명이었다.

나이에 따른 손상 구성도 달라서 1-4세의 손상에서는 경도손상이 가장 많고 5-15세에서는 경도 손상이 가장 적었다.

이 중 1단계 손상 4명, 2단계 손상 20명, 3단계 손상 19명으로, 2단계 이상의 중등도의 손상이 39명으로 중등도 손상비율은 90.7%(39/43명)이었다.

5-15세에서의 전체 스포츠 손상 중 중등도 손상 비율(274/358명, 76.5%)과 비교했을 때, 트램펄린에서 타 종목에 비해 중등도 손상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4세 이하 환자에서 손상이 28명으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높았고 대신 이 군에서는 경증 손상이 14명이었다.

반면 5-15세에서는 43명의 환자들 중 타박상 환자는 4명, 중등도 손상이 20명, 중증 손상이 19명이었다.

5-15세 연령에서 손상의 중증도 비율을 비교할 때 트램펄린 손상이 다른 스포츠 손상에 비해 경도 손상은 적고(9.3% vs. 34.0%) 중증 손상은 더 많은 발생률을 보여(44.2% vs. 26.3%) 상대적으로 위험한 운동으로 보인다.

신용운 교수는 “트램펄린 관련 손상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 연구가 거의 없어 손상의 규모와 특징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연구 결과와 같이 트램펄린 손상이 최근에 손상 중 높은 발생 빈도를 차지하고 있고 손상 중증도도 더 높은 것으로 볼 때, 이에 대한 손상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은 물론 보호자들에게도 손상에 위험성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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