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윌스안과병원팀,최장 15개월에 한번 리필 가능 시스템 성공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를 15개월 동안 지속 방출하는 임플란트가 개발됐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 변성이 생기면서 실명에 이르는 질환으로 환자는 신생 혈관이 자라는 것을 막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제인 '루센티스'를 거의 매달 맞아야 한다.

미국 윌스 안과병원 칼 레길로 박사 연구팀은 한 번 장치하면 최장 15개월에 한 번 '루센티스'를 보충만 해 주면 되는 지속형 약물 전달 시스템(long-acting port delivery system)을 개발했다.

길이가 쌀 한 톨보다 약간 긴 이 장치는 눈꺼풀 밑에 심게 되어있어 겉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한 번 장치한 후에는 '루센티스' 리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러 의료기관에서 총 220명의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상 임상시험에서 3가지로 용량을 달리한 '루센티스'를 이 임플란트로 지속 투여한 환자는 매달 '루센티스' 주사를 맞은 환자들과 효과에 차이가 없었다.

임플란트로 최고 용량이 투여된 환자는 리필이 필요한 시간이 평균 15개월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루센티스' 임플란트는 앞으로 3년 안에 황반변성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센티스'는 황반변성으로 인한 점진적인 시력 저하 진행을 억제하는 주사제로 한 달 정도 간격으로 투여하지 않으면 환자는 점차 시력을 잃게 된다.

황반변성은 시간이 가면서 사정없이 진행되는 병이기 때문에 1주나 2주 주사가 늦어지면 그 만큼 시력이 더 나빠지고 나빠진 시력은 회복되지 않는다.

이 임플란트는 지속적으로 '루센티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시력이 더 잘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안과학회(AAO) 122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보고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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