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부천+아주대팀, 이명 심각도에 따라 후각장애 위험 용량-반응관계로 증가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은 후각장애 위험이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이 심한 경우 후각장애 위험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왼쪽부터)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지호 교수, 아주대병원 박도양 교수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서 얻은 40세 이상의 성인 1만 2,618명(평균 연령=59.3세, 남:여=1:1.3)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명의 심각도에 따라 후각장애 위험이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먼저 나이, 성별, 흡연, 음주, 규칙적인 신체활동, 소득, 교육 수준, 체질량지수, 대사증후군, 당뇨, 고혈압,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은 보정한 후, 이명과 후각장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40대 이상 성인에서 설문에 기초한 주관적인 이명의 유병률은 23.3%, 후각장애의 유병률은 6.4%였다.

이 중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의 후각장애 위험 정도를 면밀히 살핀 결과, 보통 40대 이상 성인보다 후각장애 위험이 1.3배 높았다.

특히 이명의 심각도가 중간인 경우(moderate)에는 후각장애 위험이 1.6배, 심한 경우(severe)에는 후각장애 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의 경우, 이명과 후각장애의 상관관계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에서 이명 증상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후각장애에 관한 평가가 필요하다.

박도양 교수는 “이명과 후각장애는 중년과 노년 인구에서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흔한 질환이나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처음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지호 교수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 여러 원인에 의한 염증 관련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두 질환 사이의 공통된 병태생리나 기전, 인과관계, 치료방법 등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인 ‘PLOS ONE' 최신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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