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홍장원 조교수, 임상부문에 임선민 조교수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스테판 월터)은 제28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 배상철 교수(한양의대 내과학),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홍장원 조교수(경북의대 생리학),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임선민 조교수(차의과대 내과)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왼쪽부터) 배상철, 홍장원, 임선민 교수

제28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양의대 내과학 배상철 교수는 대표적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이자 상호 병인을 공유하는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의 임상·유전 역학 연구와 혁신적 진단·치료 연구에 매진해왔다.

배상철 교수는 국내 임상 연구자로서는 드물게 건강 및 환자 상태 평가학과 임상·약물 경제학의 전문가로서 실제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구축한 코호트(BAE RA and Lupus cohort) 연구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임상연구를 수행해 환자의 진단·치료 및 예후 예측에 도움을 주는 실제적인 맞춤 치료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배 교수와 연구팀은 면역칩(Immunochip) 플랫폼 기술을 통한 면역 유전자의 유전 변이를 고밀도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수행해 신규 루푸스 원인 유전자를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외에도 배 교수는 한국인 코호트 중심의 한국 과학자 주도로 진행된 최초의 국제 류마티스관절염 유전학 연구(Ann Rheum Dis 2015), HLA 유전형과 아미노산 조합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루푸스 예측 모델의 유전체 연구(Nat Commun 2014), 국내외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의 대규모 루푸스 유전체 연구(Ann Rheum Dis 2012), 한국인 루푸스 환자 대상 최초의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 연구(Ann Rheum Dis 2014) 등을 진행했다.

배 교수는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과 루푸스의 임상·유전 역학 연구로 국외 SCI(E)논문 약 450편과 국내 논문 약 200편을 게재, 다수의 교신저자 논문을 세계 최상위권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이 같은 배 교수의 다양한 연구 업적과 활동들은 과거 불모지였던 국내 임상연구의 기초를 확립하고 정밀의학 기반의 진료 수준을 극대화해 난치성 류마티스 질환의 획기적인 진단 및 치료의 선도적인 족적을 남긴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배 교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 동안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 류마티스 질환의 발병 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치료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국내외 동료 연구자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며, “류마티스 질환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질환으로,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 류마티스 질환 치료 수준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경북의대 생리학 홍장원 조교수는 폐렴에 의한 패혈증 환자의 호중구 기능에서 자가포식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 발표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패혈증 환자 44명의 혈액에서 호중구를 분리, 분석한 결과, 패혈증 생존자의 호중구는 활발한 자가포식 유도를 보인 반면, 비정상적인 패혈증 사망자의 호중구는 자가포식의 장애(ATG12의 자가소화포 유입장애)로 인해 호중구 세포외 덫(NET, neutrophil extracellular trap) 형성에 장애가 있음을 발견, 패혈증 동물모델 연구를 통해 자가 포식의 활성화가 생존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패혈증 환자에서 호중구의 기능 활성 정도가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며, 호중구 기능장애가 자가포식 장애와 매개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차의과대 내과(종양학) 임선민 조교수는 2013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국내 ROS1유전자 전위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Ceritinib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제2상 임상연구'를 진행,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체 객관적 반응률 62%, 반응 지속기간 21개월, 질병 조절률 81%, 무진행 생존기간 9.3개월, 전체 생존 기간 24개월로 나타나 Ceritinib이 ROS1 전위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임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NCCN (미국종합암네트워크,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Guideline) 2018에 등재돼 실제 ROS1 유전자 전위를 가진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계기를 마련한 연구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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