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자사의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 후 안정화된 심박출률이 저하된 심부전 환자에서 에날라프릴 대비 월등한 치료 이점을 보인다는 PIONEER-HF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발표와 동시에 세계적인 의료 학술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PIONEER-HF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는 4주 및 8주 시점에 심부전 중증도 평가와 예후 평가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인 NT-proBNP 수치(시간 평균, 1차 유효성 평가 기준)가 에날라프릴 대비 29% 감소했다. NT-proBNP의 유의한 감소는 치료 시작 1주 후부터 확인됐으며,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하여 안정화 후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을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 ACEi/ARB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다양한 심박출률 감소 환자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 사전 정의된 PIONEER-HF의 탐색적 분석 결과,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는 8주 동안 에날라프릴 대비 사망, 심부전 재입원(입원 기간 24시간 초과),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 또는 심장 이식 등록 필요 등의 복합 위험이 46% 감소했다. 해당 결과는 주로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 중 사망 혹은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감소로 확인됐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될 만한 새로운 결과는 없었다.

예일대 의과대학 심장학과 교수이자 PIONEER-HF의 주요 연구자인 에릭 벨라스케스 박사는 “PIONEER-HF 연구 결과에 따라 혈역학적으로 안정되고, 낮은 박출량이 확인된 심부전 환자는 신경 호르몬 활성과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 위험을 감소 시키기 위해 즉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 치료를 시작해야 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질환 악화로 입원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는 단기간의 사망 또는 재입원 위험이 높다. PIONEER-HF 연구를 통해 해당 환자군에서 엔트레스토 내약성이 에날라프릴과 유사하며, 이들이 안정화된 직후 안전하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저혈압, 고칼륨혈증, 신장 합병증 비율은 유사했으며, 혈관부종 위험 역시 높지 않았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PARADIGM-HF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했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될 만한 새로운 결과는 없었다. 이번 결과는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안정화된 직후 조기에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는 TRANSITION 연구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확보된 데이터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급성 심부전 발생 후 몇 주 간 환자의 상태는 매우 위중해 재입원과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 급성 심부전 환자의 상태가 안정화 된 직후 엔트레스토 사용이 심부전 환자의 이러한 복합적 위험 변수를 에날라프릴 대비 유의하게 낮춰 준다는 이번 PIONEER 연구의 결과는 잦은 입원을 반복하는 심부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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