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신년 하례회 개최, 임세원 교수 추모·예방 대책 마련 주문

보건의료인을 비롯한 정부, 정치권에서 故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며,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가 3일 공동 주최한 2019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정부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은 이 같이 밝혔다.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에 의협이 앞장서겠다”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차기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돼야 하는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환경에서 최선의 진료를 다할 수 있도록 의료분정특례법 제정과 진료선택권 확보, 의협 산하 의료감정원 설립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병협 회장 역시 故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며,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진 병원협회 회장

임영진 회장은 “자상한 아버지였고 후학을 길러낸 스승이며 마지막까지 동료 간호사들의 안전을 먼저 살폈고, 누구보다 열정이 많았던 교수님이 자신이 돌보는 환자의 손에 목숨을 내주었다”며, “교수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4차 산업혁명과 보장성 강화 정책 기조로 또 다른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과거 중요한 시기마다 우리가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소통과 화합을 통한 하나된 마음으로 정책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의료계에 모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박능후 장관은 “준비해온 인사말을 전하기에 앞서 강북삼성병원 故 임세원 교수와 유가족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하며, “고인은 평소 환자 이해에 앞장서고 후학에 애쓰던 분이라 더욱 참담하다.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9년은 우리 모두 안전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 또한 故 임세원 교수의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국회 활동을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아침 故 임세원 교수 빈소에 다녀오면서 의료인들이 겪는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외국의 경우 큰 병원 내원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최소한 진료실에 환자가 흉기를 갖고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의료인들의 안전 강화를 위한 법,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도 “얼마전 응급의료법이 개정됐지만 처벌을 강화하는 것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은 어느 한 부처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박능후 장관이 나서 정부부처간 협조를 통해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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