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팀, 치료 후 평균 19개월 추적 관찰 결과 ALS 8점에서 4.7점으로 떨어져

국내 연구진이 희귀성 척추혈관질환 색전술의 치료 효과를 입증해 화제다.

◇서대철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영상의학과)팀은 경막외동정맥루를 코일이나 글루를 주입하는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대철 교수팀은 1993년부터 2017년까지 경막외동정맥루 환자 10명을 색전술로 치료한 후 평균 19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10명 중 7명은 뼈로 병변이 침범하지는 않아 동맥을 통해 글루를 주입했으며, 3명은 뼈로 병변이 침범해 정맥을 통해 코일을 주입했다.

치료 후 척추혈관질환 환자의 임상평가도구(ALS, Aminoff-Logue Scale of Disability)와 신경학적 장애 예후 평가 지표(mRS, modified Rankin Scale)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병변이 뼈로 침범하지 않은 환자의 ALS 점수는 8점에서 4.7점으로 크게 떨어졌고, mRS 점수도 3.4점에서 2.5점으로 떨어져 증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변이 뼈로 침범한 환자의 경우도 mRS 점수가 1.3점에서 0점으로 떨어져 건강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철 교수(영상의학과)는 “척추혈관질환 중에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경막외동정맥루는 풍부한 혈관해부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색전술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혈관은 온 몸의 혈관들이 뇌혈관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경막외동정맥루 외에도 희귀성 척추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중재 분야에서 권위 있는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