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팀, 야뇨증·요실금 등 저장증상 23.7%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7명은 요실금 등의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부요로증상 중에서 야뇨증이나 요실금 등의 저장증상이 23.7%로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개별 증상으로는 야뇨증(36%)이 가장 많았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비뇨의학과 유탁근 교수(을지병원 병원장)는 2015년 6월 40세 이상 성인 2,080명(여성 1,090명(52.4%), 남자 990명(47.6%))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국제요실금학회(ICS)의 분류에 따라 ▲저장증상(Storage symptom·야간뇨,요실금 등) ▲배뇨증상(Voiding symptom·요속 감소, 소변 끊김 등) ▲배뇨 후 요점적(post micturition dribble) 등으로 나눠 조사했으며 국제 전립선증상지수(IPSS), 과민성방광 증상지수(OABSS)도 함께 측정했다.

조사 결과, 하부요로증상 전체 유병률은 68.2%였으며 성별로는 남성 70.6% 여성 66.0%였다.

저장증상이 남자 16.2%, 여자 30.5%로 가장 높았으며 배뇨증상은 전체 5.2%(남 8.9%, 여 1.8%)였다. 저장증상은 여자가 높게, 배뇨증상은 남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저장, 배뇨, 배뇨 후 요점적 등 3가지 모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0%나 됐으며, 16%는 저장과 배뇨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 집단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개별증상은 야뇨증(36%), 잦은 배뇨(30%), 요속 감소 (29%)였다.

배뇨 곤란 증상에 대한 정도를 객관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국제 전립선 증상지수(IPSS)로 환산한 결과에서는 참여자의 40.1%(남 44.7%, 여 35.8%)가 중증도(8점 이상) 이상의 증상이 있었다.

또한 과민성방광 증상지수(OABSS)는 참여자의 19.7%(남 19.5%, 여 19.9%)에서 나타났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또는 고지혈증 질환을 앓고 있는 것과 과민성 방광 증상과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대별 유병률은 40~44세 65.3%, 60세 이상은 72.8%까지 높아져 하부요로증상이 연령에 따라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사람 중 14%만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탁근 교수는 “하부요로증상은 많은 사람에서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2차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 다만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있으므로 중증도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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