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다제 내성 폐 결핵균 소멸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제 내성 결핵이란 강력한 결핵 1차 치료제 중 최소한 2가지 이상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에 감염된 결핵으로 일반 결핵보다 치료가 상당히 어렵고 치료 경과도 좋지 않다. 기존의 항생제 치료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비용도 많이 들며 때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영국 퀸메리대학 의대 호흡기내과 전문의 아드리안 마르티노 박사 연구팀이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8개국에서 총 1천850명의 폐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7일 보도했다.

항생제에 비타민D 보충제를 병행 투여한 그룹이 항생제만 투여한 그룹에 비해 다제 내성 폐 결핵균이 빨리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르티노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항생제와 비타민D 병용 요법과 항생제 단독 요법이 결핵균 소멸 효과에 있어 별 차이가 없었으나 다제 내성 결핵균에 대해서만은 커다란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항생제에 비타민D를 추가했을 때 항생제 내성 결핵균에 대한 면역체계의 대항력이 강화되는 이른바 '숙주 유도 치료'(HDT: host-directed therapeutics)의 효과일 수 있다고 마르티노 박사는 설명했다.

비타민D 추가에 의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