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널리 쓰이는 여드름 치료제 아큐테인(성분명: 이소트레티노인)은 우울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베타네 슐로서 박사 연구팀이 2001~2017년 사이에 여드름 진단을 받은 3만8천여 명(18~65세)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중 아큐테인 복용자는 약 1천100명으로 복용기간은 평균 약 5개월이었다.

우울증 발생률은 아큐테인 복용자가 4%를 약간 밑돌아 비복용자의 약 5%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 결과는 여드름 자체가 기분 변화, 자존심 저하, 우울증 위험 증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과 연관지어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슐로서 박사는 지적했다.

여드름이 심할 수록 삶의 질과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며 따라서 아큐테인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것이 우울증을 악화시키기보다는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뉴저지 피부과 전문의 그룹(Dermatology Group)의 마크 글래스호퍼 박사는 전에는 아큐테인과 우울증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인과관계가 증명된 일은 없다면서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아큐테인이 우울증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피부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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