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서울대팀, CYEI 돌연변이가 약제 감수성 약 15배 이상 감소시켜

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현존하는 최강 치료제인 테노포비어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균환, 이정훈 교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공동으로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분김균환·박은숙 교수(건국대학교) 연구팀과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리 동정하고, 약제 내성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B형 간염바이러스(HBV)는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감염돼 있다.

테노포비어(Tenofovir)는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만성 B형 감염 치료제로서 최다 사용되고 있다. 다른 항바이러스제와는 달리,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발견해 그 특성과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 간염 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가 확인된 2명의 환자의 혈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중합효소(polymerase)의 RT(reverse transcriptase)부위의 돌연변이 프로파일을 분석한 결과 약제내성에 연관된 공통적인 부위로 rtS106C [C], rtH126Y [Y], rtD134E [E], and rtL269I [I]를 발견했다.

RT 부위의 돌연변이 클론을 제작해 rtS106C [C], rtH126Y [Y], rtD134E [E]가 약제 내성과 관련된 새로운 돌연변이임을 밝혔다.

또한, 테노포비어 약제 감수성 분석을 이용해 CYEI 돌연변이가 약제 감수성을 약 15배 이상 감소시켜,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가 일어났다.

김균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만성 B형 간염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교수는 “모든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경구용 약제는 내성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삼가야 할 것”이라면서, “다만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는 간경화 및 간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며 내성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는 크게 높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두려움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2월 20일 게재됐다.

◇테노포비어 약제 내성 돌연변이의 약제 감수성 분석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