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대팀, 세멸 세포 인식·포식 작용시 효과…새로운 백신·치료제 개발 가능 전망

국내 연구진이 대식세포의 암 전이 억제 효과를 규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지희 교수

이화여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지희 교수 연구팀은 대식세포가 사멸화 세포와 작용시 리프로그래밍 돼 전이에 근간이 되는 암세포의 중간엽 전환(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MT), 이동 및 침투를 억제함으로써 항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교수 연구팀은 사멸화된 암세포에 의해 자극된 대식세포에서 핵수용체 피파감마(PPARγ)-의존적 PTEN 발현이 엑소좀(exosomes) 형태로 분비되고, 분비된 PTEN이 암 상피세포에 도입돼 세포 극성 유지, 항-EMT, 암 세포 이동 및 침윤 억제 메커니즘에 관여함을 확인했다.

더욱이 사멸화된 암세포에 의해 자극된 대식세포에서 PPARγ 리간드인 15-HETE, lipoxin A4 및 15d-prostaglandin J2 분비가 증가되며 이들 리간드가 암세포에 작용해 EMT 및 침투를 억제시켰다.

아울러, 암세포와 함께 사멸화 세포를 생쥐 피하에 투여시 일차 종양 조직과 종양 침윤 대식세포에서 PPARγ 및 PTEN 발현 증가가 나타났으며, 종양의 폐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PPARγ 길항제를 전처리시 사멸화 암세포의 항-전이 효과가 억제됨을 확인함으로써 PPARγ/PTEN 시그널을 통한 종양의 항-전이 효과가 나타남을 규명했다.

기존 많은 연구의 종양미세환경에서 종양-관련 대식세포는 암치료를 방해하고 암의 진화를 도모하는 작용을 한다는 결과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대식세포가 사멸화 세포와 작용시 리프로그래밍 되어 전이에 근간이 되는 암세포의 EMT, 이동 및 침투를 억제함으로써 항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해 의의가 있다.

이지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새로운 개념의 항-암전이 백신이나 세포 치료제, 세포 치료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무세포 사멸화세포 조건 배양 조성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에 있어서 임상 적용 또는 실용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세포 및 분자 면역학(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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