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팀, G 대립유전자 가진 사람에 특히 더 효과 확인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국내 연구팀이 밝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와 김지미 대학원생(박사 과정) 연구팀은 식품을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 발생 연관성을 다이서(DICER1) 유전자와 상호작용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와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의 대조군으로 선정했다. 대상자 동의 하에 DNA 샘플과 평소 생활습관 및 식이 섭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이를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량을 기준으로 4분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군(≥4.35 mg/day)에서 가장 낮은 군(<1.95 mg/day)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약 7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 위험도 0.25, 95% 신뢰구간 0.18-0.36).

또한,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의 다이서(DICER1 rs3742330) 유전자 내 단일염기다형성 유전자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G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루테인·지아잔틴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A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약 6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 위험도 0.32, 95% 신뢰구간 0.22-0.46).

특히, 대장암 발생 부위 별로 층화해 비교분석한 결과, 직장암 발생을 약 76%로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 위험도 0.24, 95% 신뢰구간 0.15-0.39).

김정선 교수는 “최근 개인 맞춤 영양이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유전형질에 따라 섭취한 영양소가 질병의 발생과 관련해 개인별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루테인·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특히 개인 유전 형질에 따라 보다 향상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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