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신질환인 조현병(정신분열증)이 과잉진단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조현병센터의 러셀 마골리스 박사 연구팀은 1차 진료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된 후 2차 의견을 구하기 위해 정신증 조기 진료 클리닉으로 넘겨진 환자 절반이 오진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2일 보도했다.

2011~2017년 사이에 일반 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외래,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후 2차 의견을 구하기 위해 EPIC로 이첩된 환자 78명 중 1차 진료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된 54명 중 26명만이 확진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나머지 51%는 불안장애 또는 기분장애 환자로 재진단됐다.

1차 진료에서 조현병으로 잘못 진단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환청이었다.

환청은 여러 가지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며 별 의미가 없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마골리스 박사는 설명했다.

환청 그 자체가 조현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1차 진료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을 땐 조현병 전문 클리닉에 2차 의견을 구하는 것이 오진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관계가 악화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이다. 유병률은 세계인구의 0.5%, 남성에게 잘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질환 진료 저널'(Journal of Psychiatric Practic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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