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공제금액 높아 환자 부담 커…멕시코·캐나다보다 비싸

미국 정부는 제약회사들이 TV 광고에서 약값을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은 광고 끝부분에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약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부작용 정보는 이미 의무화돼 있다.

한 달 복용분 또는 일반적인 치료 비용이 35달러 이상인 모든 약에 대해 가격을 공개해야 하며 이번 조치는 60일 후 시행된다.

약값 공개는 이웃한 캐나다나 멕시코보다 미국의 약값이 비싸다는 지적을 수용해 약값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약값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국 TV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상위 10개 약의 한달분 가격은 488∼1만6천938달러(약 57만∼1천990만원)였다.

미국인의 절반 정도는 공제액(deductible)이 연간 수천달러에 달하는 건강 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많은 경우 공제액 규모는 5천달러, 혹은 6천달러 이상이다.

공제액까지는 가입자(환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를 보험사가 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공제액을 다 채우기 전까지 약값은 소비자 부담인 셈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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