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분당서울대팀, 최소 절개로 개복수술 비해 장 관련 합병증 빈도 33%→4%로 낮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가 국내 최단기간 단독 방광암 로봇 전 적출술 100례를 달성했다.

◇오종진 교수

비뇨의학과 수술은 최소 침습적 수술을 지향하는 흐름에 맞춰 기존 개복수술에서 복강경 수술 및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로 진화하며 그 영역을 넓혀왔다.

그 중에서도 그간 비뇨의학 로봇 수술은 전립선암과 신장암에 국한돼 왔지만 최근 들어 방광암 로봇 수술도 그 건수를 높여가고 있다.

근육덩어리인 방광에 암이 생길 경우 전이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방광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장 일부가 소변배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로전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에 방광절제술은 비뇨의학 중에서도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로봇 수술로 이 모든 과정을 복강 안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종양제거와 동시에 정확하고 빠른 방광적출이 가능해졌고, 개복수술보다 훨씬 작은 범위에 수술이 시행돼 조기 회복이 가능해졌다.

오종진 교수팀은 4년 2개월이라는 국내 최단 기간 내에 방광암 로봇 전 적출술 100례를 달성했다.

100례 동안 시행한 로봇 수술 환자의 경우 그전의 개복 수술 환자들에 비해 장 관련 합병증의 빈도를 33%에서 4%로 낮출 수 있었고, 첫 죽식 식이가 가능한 기간도 4.5일에서 3.4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최소화해 수술 후 구역, 구토를 예방하는 등 통증 조절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오종진 교수는 “로봇 수술은 로봇의 팔이 사람의 손보다 더욱 자유롭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보면서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다른 비뇨암에 비해 합병증의 빈도가 높은 질환인 만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술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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