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시 태아가 자궁을 떠나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머리의 모양이 바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프랑스 오베르뉴(Auvergne) 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올리비에 아미 박사 연구팀이 태아 7명의 머리 모양을 분만 진통 전과 자궁에서 산도로 내려오는 분만 진통 2단계에서 3차원 MRI로 찍어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태아 7명 모두 산도를 내려올 때는 머리 모양이 달라졌으나 이 중 5명은 출산 후 진통 전의 모양으로 되돌아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태아의 머리가 신축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2명은 분만 도중 바뀐 머리의 모양이 그대로 유지됐다.

7명 중 5명은 질 분만으로 나왔으나 나머지 2명은 머리가 너무 커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인간은 골반의 모양이 다른 포유동물과 달라 태아의 머리가 쉽게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분만 시 골반을 빠져나가기 위해 태아의 두개골은 서로 가까이 포개지게(overlap) 된다.

이는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이 상상해온 것이지만 실제로 3차원 MRI를 통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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