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brown fat)의 연소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과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등 두 종류의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에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켜 체지방을 줄여주기 때문에 건강에 이로운 지방이지만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없고 성인에게는 아주 소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대의 마이클 사이먼즈 발달생리학 교수 연구팀이 남성 4명, 여성 5명 등 9명(평균연령 2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9시간 동안 운동, 카페인-알코올 섭취, 약물 복용을 하지 못하게 한 뒤 네스카페 오리지널 한 잔(카페인 약 65mg) 또는 물을 마시게 했다.

커피를 마신 지 1시간이 지난 후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특수 열 영상(thermal imaging) 기술을 이용, 목 부위에 있는 갈색지방을 찾아 열 발생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후 목의 갈색지방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갈색지방은 목, 어깨 그리고 저장된 백색지방 안에서 발견된다. 백색지방은 허리, 둔부, 대퇴부 주위에 저장돼 있다.

이러한 효과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혹시 커피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6월 24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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