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팀, 기관지폐포세척액 이용해 민감도 획기적으로 개선

국내 연구진이 폐암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주목된다.

◇이승현 교수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폐암환자의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을 이용해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단백체 분석을 실시, 폐암 바이오마커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800~1,600개 정도의 단백질을 검출하는 기존 단백체 분석법과 달리 새로운 분석법을 적용한 결과, 약 3배 이상 많은 4,615개의 단백질을 검출했다. 이중 폐암에 특이적인 단백질 748개를 확인했다.

특히, 혈장에서 검출되지 않는 3,000여 개의 단백질이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추가로 검출됐는데, 이는 혈장보다 기관지폐포세척액이 폐암의 바이오마커 발굴에 더욱 유용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승현 교수는 “조직을 이용해 온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혈액과 같은 체액에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얼마나 민감한 방법을 사용하느냐가 큰 이슈”라며, “이번 연구에 새롭게 적용된 단백체 분석법은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기 때문에 관련 연구에 활발히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관지폐포세척액이 폐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백체분석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단백체분석-임상응용(Proteomics-Clinical Applications) 6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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