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와는 연관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Lund)대학 의대 엘리사베트 엥글룬드 임상신경병리학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과 고혈압은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연관이 적고 혈관성 치매와는 연관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5일 보도했다.

혈관성 치매란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형태의 치매로 뇌졸중이나 기타 뇌혈관 손상에 의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뇌에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사망한 환자 268명(65세 이상)의 뇌 조직 샘플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구분하고 이들의 사망 전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를 100%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은 사망 후 뇌 조직 샘플을 채취해 현미경 분석으로 뇌 신경세포의 두 가지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확인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확인된 그룹에서는 12%, 혈관성 치매 그룹에서는 31%가 사망 전 당뇨병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그룹에서는 37%, 혈관성 치매 그룹에서는 74%가 사망 전 고혈압 환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의 종류와 위험요인의 연관성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잘못된 진단과 치료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뉴스 사이트 '컨버세이션'(Conversation)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