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학회 심포지엄, 생식 발달.성조숙증 등에 영향 없어

콩유아식이 소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며 뼈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소아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콩’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충북대 수의학과 김윤배 교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이 남성 생식 기능을 포함해 생식계 장애를 야기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쥐의 임신기간, 수유기간 및 발달기간에 걸쳐 실험한 결과를 소개했다. 임신한 쥐에게 임신한지 6일부터 출산 후 56일까지 두유를 최소 5%에서 최대 100%가량 섭취하도록 하고 태어난 새끼에게도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한 결과, 두유 섭취는 모든 암컷 및 수컷의 출생과 생식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보건과학센터의 마틴 로니스 교수는 콩유아식이 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데 우유분유와 동등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콩 단백질이 생식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콩유아식이 성조숙증 등 생식 계통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와는 다른 내용이다.

연구진은 신생아 돼지를 통해 모유, 콩유아식(SF), 우유분유(MF), 제니스테인(Genistein,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을 보충한 우유분유(MF) 등의 영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콩유아식이 수정 능력이나 생식 발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아칸소 어린이 병원’과 ‘미국 농부무 농업연구청(USDA-ARS)’간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된 연구센터 ‘아칸소 아동영양센터’에서 발표한 1살부터 5살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일치하며, 콩유아식 섭취 후 뼈 동화 작용 및 지질 대사 개선 등 건강상의 이점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안혜진 연구교수는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섭취가 성장기의 뼈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희대 의과대학 의학영양연구소는 3주된 암컷 쥐를 무작위로 4개의 그룹으로 나눠 이소플라본의 양을 각각 달리해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저용량(10mg/kg)을 투여한 그룹은 경골과 대퇴골의 길이 성장에 유익했으며, 고용량(50mg/kg) 투여그룹은 경골, 대퇴골, 골반 골의 골밀도가 매우 치밀해지는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성장기의 이소플라본 섭취는 사춘기 시작 표지 인자인 질 입구 개시를 유도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콩에 든 이소플라본이 뼈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다량 섭취할 경우 골질(골밀도 및 구조 파라미터) 향상에도 효과가 있으며 성조숙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미래 식품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 아래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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