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팀, 비입원전담전문의 보다 16.2% 재원기간 감소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가 복합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해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연구팀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폐렴 및 요로감염 환자 1,015명의 입원 기간과 병원 내 사망률, 재입원율을 조사하고 입원전담전문의와 비입원전담전문의의 입원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는 전체적인 재원기간이 8일로 비입원전담전문의 10일보다 낮게 나타났다. 여러 인자를 보정했을 때 전체적으로 16.2%의 재원기간 감소효과가 있었다.

특히, 유병질환 별로 점수를 매겨 보정한 결과, Chalson comorbidity index(환자가 동반하고 있는 상병의 중증도를 반영한 점수 체계, 높을수록 사망률 증가) 5점 이상의 환자에서 재원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됐다.

병원 내 사망률은 입원전담전문의가 2.4%로 비입원전담전문의 4.8% 보다 낮았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이정환 교수(내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복합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할 수 있음이 입증됐고,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마련됐다”며,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병원 내 다른 전문의와 연계, 퇴원 후 환자 관리가 보완돼야 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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