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올바른 의료제도 염원 모든 의사 투쟁 다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단식 8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 전원이 무기한 연대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의협은 10일 ‘우리는 의사다’라는 선언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의협은 “전문가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정책결정, 무분별한 보장성 강화와 이로 인해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폭력이 난무하는 진료환경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며, “최선의 진료는 심평의학 앞에 무너지고 있고, 환자와 의사 사이는 이간질 당했다. 대통령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는 지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의사들을 정부는 다시 또 무시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13만 의사의 수장이 목숨을 걸어야만 의료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겨우 귀를 기울이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단식 8일 만에 최대집 회장은 응급실로 실려가야만 했다”며, “망가진 대한민국의 의료제도 속에서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는 이제 환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쟁은 회장, 개인의 투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함께하면 희망입니다’라는 기치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염원하는 모든 의사들의 투쟁이 돼야 한다”며,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무기한 단식과 함께 집행부 전원은 무기한 연대 단식투쟁에 돌입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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