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전국약사회 개최, 약사정책·직능강화 논의

천안 상록유스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약사회 임원 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약사직능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가 희망이다’라는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3일 오후 7시부터 천안 상록유스호텔에서 2019 대한약사회 전국 주요 임원 정책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각 시도지부 임원 및 분회장들은 회무철학을 공유하고 약사사회 공감대 확대를 통해 통일된 회무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정책대회에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2020 총선정책기획단을 발족하고 총선에서 약사회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채택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총선정책기획단은 선언문을 통해 약사직능 이익을 보호하고 침해를 막아내기 위해서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정치적 의사 표시와 참여로 우리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여나가는 것은 정당하고 필연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영향력은 우리가 원하는 약사정책을 국회에 전달하고 정상적 입법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실현해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와 같은 우리 활동은 공익과의 조화를 통해 약사 이익을 찾아가는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정책기획단은 기획단 발족을 통해 “약사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후보자들을 지원하고, 또한 우리 동지인 약사 출신 후보자들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020 총선을 맞아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왜곡된 정부정책과 잘못된 약사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국민과 국회, 그리고 출마자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설득 작업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약사정책이 입법과정을 통해 국가정책이 되고 보건의료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획단이 채택한 행동강령은 △후보 지지에 있어 특정 정당이 아니라 약사정책으로 판단한다 △약사정책에 대해 우호적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 △약사 출신 총선 후보자들의 확실한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 △후보자에게 약사정책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데 최선을 다한다 △약사 1인 1국회의원 후원사업에 전 회원을 동참하게 한다 등 5가지이다.

전국 주요임원 정책대회에서 김대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집행부가 3년간 이떤 방향으로 대한약사회를 이끌어가지, 어떤 정책을 갖고 갈지를 선언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정책, 국민이익과 약사이익이 만나는 교집합이 되는 약사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너무 오랜기간 약사들에게만 공공재인 전문의약품에 대한 책임을 전가시켜왔다”며 “약사가 주문하는 품목과 수량을 결정하지 못하는데 약사가 오롯이 전문의약품에 대한 과세대상이 되고 과징금 대상이 되며 품절이 되면 약사가 이리 저리 뛰어왔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약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국민을 위해 정부가 책임을 분담하자고 요구하고 싶고 더 나아가 국민안전 투약을 위해 소량포장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 임원들이 함께 하나하나 바꿔나갈 것”이라며 “약사회 정책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갈 것이니 국회에서도 약사법 몇 개만 바꿔달라”고 외빈들을 향해 요청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우)

이번 정책대회에는 외빈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약사정책대회를 축하드린다”며 “1928년 고려약제사회 창립 이래 국민보건을 위해 노력해온 약사회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건강권 보장과 약사권익보고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면허신고제·전문약사자격인증 법제화·약학교육평가인증 등 약사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법 개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진행하고 있다. 법안발의는 남인순 의원이 책임지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약사회가 그 사명을 충실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뒷받침을 해줄 것이고 귀를 기울여 국민건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그 동안 정치권이 여러분의 근로여건과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여러분의 헌신과 봉사에 걸맞게 대우하지 못하고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함께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이도록 국민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약사회가 제안한 6대 중점법안은 여러분들이 계속 대안들을 제시한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꼭 잘 챙길 것이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에는 여야가 없다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정책, 법안들을 적기에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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