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팀, 능력 저하 비롯해 통증 없다고 응답한 비율 69%…수술 후 9개월부터 복귀

테니스, 농구 선수 등 고강도의 스포츠 활동을 하는 후방십자인대 단독 재건술 환자는 수술 후 2년째 복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원 교수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건국대병원에서 후방십자인대 단독 재건술을 받은 환자 52명(평균연령 25.8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수술 후 2년째 86.5%라는 높은 스포츠 활동 복귀율을 보였고, 스포츠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능력 저하는 물론 통증도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69.2%에 달했다.

스포츠 활동 복귀는 수술 후 9개월부터 이뤄졌는데, 복귀 실패 요인으로는 무릎의 신전력(무릎을 펴는 힘) 저하, 굴곡력(무릎을 굽히는 힘) 저하, 수직 점프 수행 능력 저하, 주관적 만족도 저하 등으로 나타났다.

이동원 교수는 “연구 결과, 남아 있는 인대를 최대한 보존하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식이 인대의 성숙과 고유 감각 기능 회복을 조기에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고강도 스포츠 활동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실제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주고 스포츠 활동 복귀율도 높여준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 관절경수술학회지(Artrh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에 게재됐다.

한편, 그동안 고도파열 환자의 경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했으나 장기간 조사 결과, 후방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슬개-대퇴 관절과 내측 대퇴-경골 관절의 관절염이 증가하는 확인됐다.

이에 환자가 스포츠 활동 복귀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경우, 최근에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동원 교수는 지난 2014년 김진구 교수와 잔존 후방십자인대를 최대한 보존시키는 재건술 시행 후 2년 째에 MRI에서 재건한 인대가 끊어지거나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남아 있는 후방십자인대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식건을 보호하며 재생되는 과정에서 이식건의 재혈관화 과정을 도와 고유수용감각 검사에서도 다치지 않은 경우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임상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미국 스포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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