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팀, 세포 실험 통해 비타민 D가 복막 세포 표현형 변이 막고 복막 섬유화 예방 효과 확인

장기 복막투석 환자에게 비타민 D 복용이 복막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덕희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팀은 복막섬유화의 동물 모델에 활성형 비타민 D를 투여한 결과, 복막 세포의 표현형 변이를 막고 복막 섬유화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막 중피세포가 상피세포에서 중간엽세포로 전환되는 세포표현형 전이(EMT, Epithelial- to-Mesenchymal transition)는 복막 섬유화의 초기 과정 중 하나로 복강내의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과 관련이 있다.

강덕희 교수팀은 복막섬유화의 동물 모델에서 세포 내 염증조절 복합체인 NLRP3 인플라마좀 (inflammasome)이 복막세포의 EMT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활성형 비타민인 파리칼시톨 (paricalcitol)이 복막 세포의 인플라마좀 형성 및 활성화를 억제해 EMT의 발생을 막고 궁극적으로는 복막섬유화를 예방함을 증명했다.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이차적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에 쓰이는 파리칼시톨은 합성 비타민 D 유사체로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학회에 보고돼 있으나 지금까지 파리칼시톨이 NLRP3 염증복합체의 활성화를 조절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리칼시톨은 형질전환인자 베타 1(TGF-b1)에서 유도되는 세포 표현형 전이 과정 및 NLRP3의 염증을 완화시켰으며, 이는 사람의 복막 중피 세포(HPMC)에서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p47 phox과 p22 phox의 상호 작용 및 미토콘드리아 NOX4 생산을 방해함으로써 NOX 활성의 하향 조절과 관련이 있었다.

파리칼시톨은 또한 미토콘드리아 NOX4 mRNA 전사의 하향 조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ROS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발생시키는 IL-1b 및 IL-18의 방출 감소시켜 EMT를 개선 시켜 줬다.

이번 연구는 향후 투석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복막 보호를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아 FASEB 저널(Impact factor 5.498) 최신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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