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팀, CCN5가 황색인대 세포 섬유화 기전 조절 비후 늦출 수 있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척추협착증을 근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을 규명하며 새로운 치료법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허준석, 이장보, 조태형, 박정율 교수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팀(허준석, 이장보, 조태형, 박정율 교수)은 심장의 비후를 막아주는 물질(CCN5)이 척추협착증의 주요 원인인 황색인대 세포의 섬유화 기전을 조절해 황색인대 비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척추협착증의 주요 원인인 황색인대 비후의 메커니즘을 밝히며 척추협착증 관련 연구를 선도해 왔다. 앞선 연구에서 TGF-β1의 자극으로 황색인대 세포가 섬유모세포에서 근섬유모세포로 변화하고, 이 변화가 황색인대 비후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연구팀은 CRISPR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우리 몸 속 물질 중 하나이며 심장의 비후를 막아주는 물질(CCN5)이 황색인대 세포의 섬유화 기전을 조절해 황색인대 비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척추협착증의 주요 원인인 황색인대 비후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 척추 협착증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허준석 교수는 “향후 CRISPR 유전자 가위를 더욱 개발해 CCN5의 활성도를 올리는 방법에 활용하고 나아가 치료에 접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동물 모델에서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고, 차후 임상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약제 개발과 치료 효과 검증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 2019년 7월호에 게재됐으며, 2019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중요 연제로 채택돼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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