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치우다 주사침 찔림 등 사고 당하는 사례도 많아

전국 공공의료원이 배출하는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 2,231톤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3,345톤으로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상 수 확대, 일회용 사용 증가로 의료폐기물 처리업무가 과중되면서 공공의료원 내 근로자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해 상반기까지 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누적발생량은 1만5,688톤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1,739톤으로 지난해 의료폐기물 발생량 3,346톤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원별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은 서울의료원이 2,208톤으로 가장 많았고 국립중앙의료원(1,456톤), 부산의료원(940톤), 충북 청주의료원(746톤), 전남 남원의료원(726톤) 대구의료원(666톤) 순으로 의료폐기물이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의료폐기물 증가율로 보면 충남 공주의료원이 281.3%로 2014년 32톤에서 122톤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경기 수원병원 262.2%, 경남 마산의료원 171.1% 전남 강진의료원 160.0% 강원 속초의료원 157.1%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자상사고를 당한 인원은 지난 2014년 21명에서 지난해 4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의료원은 제주 서귀포 의료원으로 77명의 근로자가 주사침 찔림 등 자상사고를 당했다. 의료폐기물 처리업무 담당 직원이 사망한 서울의료원의 경우 의료페기물 관련 사고는 정규직이 9건이었지만, 청소용역‧비정규직 등 정규직 아닌 근로자 사고는 21건에 달했다.

최도자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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