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올림픽 ' 2019 세계뇌신경과학총회' 개최

국제뇌과학기구(IBRO)가 주최하는 뇌신경과학분야 최대 학술대회인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가 9월 21~25일 대구 EXCO에서 개최된다.
 
뇌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1982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되어 매 4년마다 개최되며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1995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IBRO 2019에 총 92개국 4,000여명이 참석했으며,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간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뇌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 석학 11인의 초청강연, 심포지아(10개 주제, 총 40개 세션), 청소년 뇌과학 올림피아드인 국제 브레인 비(International Brain Bee, IBB)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뇌과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최고 수준의 강연이 펼쳐졌다.
 
199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에르빈 네어 명예교수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인지 및 사회성, 뇌신경생물학, 뇌신경윤리 등 뇌과학의 주요 연구주제들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신희섭 박사(기초과학연구원 단장)가 초청강연자로 나서, ‘생쥐 동물모델을 이용한 사회성과 공감 연구’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8개씩 총 40개의 세션이 진행되는 심포지아에서는 치매, 감정적 행동 조절, 자폐증 발생 및 치료법 연구, 기억과 학습 등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행사 3일째인 23일에는 세계여성신경과학자협회와 한국뇌연구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국내외 여성신경과학자 20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가 열렸다.
 
세계여성신경과학자협회(WWN)는 국제뇌과학기구 산하에 2008년 설립되어 제8차 IBRO 총회부터 별도 세션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세션에서는 ‘아시아 여성신경과학자들이 커리어발전에 있어 직면한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청소년 뇌과학 올림피아드 국제브레인비 개최

매년 전 세계 뇌과학 꿈나무(13~19세)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국제뇌과학올림피아드가 올해는 IBRO 2019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다.
 
총 29개국에서 각각 예선을 거쳐 선발된 국가대표 29명이 20일, 21일 양일 간 우리나라에서 본선 시험을 치른 결과 중국, 폴란드, 이란, 캐나다, 호주 등 5개 국가 대표가 시상대에 올랐다.
 
우리나라, 10년 단위 뇌연구 촉진 계획 수립
 
과기정통부는 1998년 '뇌연구촉진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뇌연구 지원을 본격화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10년 단위 ‘뇌연구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이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 2차 기본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20년간 총 1조 4,276억원의 예산을 뇌연구에 투입했으며, 연도별 예산도 2001년 259억원에서 2018년 1,946억원으로 7.5배 증가했다.
 
작년 5월 발표된 ‘제3차 뇌연구 촉진 기본계획’은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2027년까지 이행할 과제와 전략들을 담고 있다.
 
치매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시키는 뇌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를 위해 뇌의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높이고, 이러한 뇌과학적 지식이 질병치료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 등 산업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에 비교될 정도로 미지의 영역인 뇌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IBRO 2019가 한국 정부의 뇌과학 미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앞으로의 협력에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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